독일에 처음 들어와 정신이 없겠지만
놓치지 않고 처리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안멜둥
독일 주소로 이사한 후 2주 이내에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
Sankt Augustin의 경우 Timeacle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테어민(Termin, 예약)을 잡을 수 있다.
- 안내 링크: https://www.sankt-augustin.de/cms123/serviceportal/organisationen/107000/index.shtml
- 예약 링크: https://timeacle.com/business/index/id/3884
아래와 같이 원하는 날짜 및 시간대를 잡는다.
그러면 QR코드와 예약번호 등의 정보가 적힌 종이를 출력할 수 있는 창이 뜬다.
Bürgerservice 입구에서 이 예약확인서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파일을 저장하거나 출력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예약확인 이메일이 온다.
예약한 날짜 및 시간에
예약확인서와 요구되는 서류를 들고 Bürgerservice로 가면 된다.
안멜둥을 위해 필요한 서류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어학원생 또는 학생의 경우 다음의 서류를 챙겨야 한다.
1. 신분증 (여권 등)
2. 출생증명서
3. ★집주인 혹은 기숙사 관리인으로부터 받은 안멜둥 관련 서류
우리나라의 경우 출생증명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때 이것을 모르고 어떤 대비책도 준비하지 않은 채 독일로 왔는데
운이 좋게도 직원이 이를 요구하지 않고 안멜둥을 해주었다.
그러나 케바케의 나라 독일에서 어떤 직원을 만날지 모르므로
가족관계증명서(영문)을 챙기면 좋을 듯 하다.
왜냐하면 가족관계증명서에 출생신고 주소가 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잊지 않고 챙겨야 하는 것은
안멜둥 서류를 집주인 혹은 기숙사 관리인에게 요청해 작성받아 가져가야 한다.
나처럼 이것을 가져가지 않으면
직원이 양식을 프린트해서 주면서 집주인에게 작성해달라고 하며 퇴짜를 놓고
해당 서류를 챙겨 다시 예약을 잡아서 오라는 말을 할 것이다.
양식은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 인쇄 버전: https://pdf.form-solutions.net/administrationCenter/Form-Solutions/05382056-0001/consent?redirectId=a6fcc36a-8747-4c52-8b5b-3796b8879b3d&releaseCacheId=292f8b9d-27a8-462a-8897-7e073b28239f
- 온라인 버전: https://pdf.form-solutions.net/administrationCenter/Form-Solutions/05382056-0001/consent?redirectId=819ec3c0-4087-4201-91e6-534d096ac4bb&releaseCacheId=6af64488-3d5f-4c16-a490-8afd8707490f
2. 보험 가입
당시 나는 어학원생이라서 TK, AOK 같은 공보험이 아니라 여행자 보험인 Care Concept에 가입했다.
공보험은 대개 100유로 정도를 매달 지불해야 하고 가입 조건도 까다롭지만
Care Concept과 같은 보험의 경우 훨씬 저렴하다(책임보험: 한번에 12유로, 건강보험: 매달 28유로).
3. 독일 은행에서 계좌(Girokonto) 개설
독일은 변화에 대해 보수적이다.
때문에 마트나 가게에 가면 아직까지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독일에서는 master card나 Visa로 결제가 되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독일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장을 볼 때나 평소에 사용하는 용도의 일반계좌를 Girokonto라고 한다.
주의할 점은 Girokonto든 뭐든 간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Anmeldungbestätigung(registration certificate)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안멜둥을 마치고 증명서를 받아야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이처럼 독일에서 일을 처리하다보면 연계되어있는 일들이 참 많은데,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일들 간의 관계를 잘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일부터 순차적으로 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에는 Deutsche Bank, Sparkasse, N26 등 많은 은행이 있다.
내 경우 Sparkasse에서 계좌를 개설했다.
Sparkasse는 ATM이 타 은행들에 비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출금이 편리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
Sparkasse는 여러 지점(Filiale)가 있는데
Sparkasse 뒤에 붙는 이름이 다르다면 이름만 Sparkasse가 들어있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거의 다른 은행이라고 여겨진다.
은행을 방문해 직원과 예약을 잡고 일(입금 등)을 처리하고 싶다면
내가 개설한 지점의 Sparkasse에서만 가능하다.
단, 출금의 경우 어떤 지점의 ATM이던지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다.
나는 Sparkasse KölnBonn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했는데
이 지점에서는 25세까지 계좌유지비가 무료이다.
그러나 케바케의 나라 독일에서는 지역마다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각 은행을 두루 알아보고 은행 지점들을 방문하여
자신의 거주지와의 거리, 계좌개설비 및 유지비 등을 고려해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4. 프리페이드 유심 개통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해야할 것은
독일에서 사용가능한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일일 것이다.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통신사 계약해지가 쉽지 않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계약을 하기보다는
프리페이드 유심을 사서 정기적으로 요금을 충전하여 사용한다.
프리페이드 유심의 경우에도 알디톡, Vodafone, O2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Vodafone을 개통했지만 내 주변에는 알디톡을 쓰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Mediamarkt, Saturn 같은 전자마트나 Aldi, REWE, dm 같은 일반 마트 등 파는 곳은 많이 있다.
내 경험을 비추어보자면 Vodafone 프리페이드 유심을 개통하는 일이 다소 험난했는데,
유심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 확인을 거치는 단계가 있었다.
여권을 어플의 사진으로 찍어 신원을 인증하는 절차였는데
여기서 자꾸 막혀서 인증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코로나 때문에 당시 Mediamarkt나 Saturn도 문을 닫아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 당시 독일어를 잘하는 사촌이 나를 도와주어
우체국에서 여권 들고가면 우체국 직원이 개인정보를 등록해주어 개통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우체국에 가보니 인증이 되지 않았던 이유가
한국 여권에는 출신도시가 없어서 어플 사진이 인식을 못했던 것이었다.
우체국 직원이 직접 타이핑을 쳐서 내가 불러준 출생도시를 입력하여 인증을 성공했고
지금은 무사히 Vodafone 유심을 사용하고 있다.
나중에 Aldi에서 알디톡을 산 카자흐스탄 학생을 봤는데
알디톡을 구매해서 점원에게 부탁하니 쉽게 개통을 해주었다고 해서
다소 충격이었다..^^
5. 비자 받기
비자의 경우 입국 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비자를 위한 테어민 날짜까지가 한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예약을 잡는다던지 하는 것들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두는 것이 좋다.
Sankt Augustin에 거주했던 나는
Siegburg에 위치한 Ausländerbehörde Rhein-Sieg-Kreis(예약링크)에서 비자를 받아야 했다.
Bonn City Hall에 있는 외국인청에서 비자를 신청하면 안된다.
정말 다행히 Ausländerbehörde Rhein-Sieg-Kreis에서는 슈페어콘토가 필요 없었다!
직원이 요구를 하지 않은건지 전체 외국인청에서 요구를 하지 않았던건지는 모르지만
목돈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위의 항목들을 처리하고 나면 꼭 거쳐야 하는 것들은 어느정도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우편으로 날아오거나 하는 등
최소한 무엇을 해야하는 알 수 있다.
이제 독일 적응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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